부시 행정부에서 안보 담당 특별보좌관을 역임했던 리처드 클라크의 폭로성 저작으로 미국 정가에 큰 파문을 일으킨 책이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의도와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의 테러 공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는지 여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테러 시도가 커지게 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출간 즉시 9주간 아마존 베스트셀러 탑을 차지했고 국내외 언론에도 자주 보도되는 등 많은 화제를 낳았다. 책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역시 9. 11 테러 사전 예방에 관한 것이다. 클라크는 적어도 무방비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수천 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테러 공격은 막을 수 있었으며 이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를 9. 11 이전에 제거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으로 부시 행정부의 각료들은 청문회에 불려 나갔다. 이라크 전쟁에 관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알 카에다와의 연루 및 대량살상무기 보유를 이유로 시작된 이라크 전쟁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었으며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오히려 이슬람 세력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테러리스트의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클라크의 주장이다. 자신은 9. 11과 사담 후세인이 연관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했으나 부시 대통령이 이를 무시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이고 있다. 역자는 이 책이 철저히 미국적 시각에서 역사적 사건을 개인적 시각으로 바라본 회고록이라고 정의하면서 미국의 대외정책 결정 시스템을 감지하게 해 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포로 학대에 관한 전세계적인 비난 여론,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국내의 의견 충돌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줄 듯 하다.

지난 3년 간 국가안보장회의(NSC)의 위원으로 재직하며 백안관 국가안보정책을 수립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1973년 핵무기와 유럽 안보문제 분석가로 국방부 관리가 되어 연방정부 업무를 시작한 이래 2003년 3월까지 여러 부처에서 고위 관리로 일했다. 레이건 행정부에서는 정보담당 국무부 부차관보를 역임했다. 조지 H. W. 부시 행정부에서 정치군사문제 국무부 차관보와 NSC 참모를 지냈다. 지그은 굿 하버 컨설팅의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프롤로그제1장 백악관을 대피시켜라제2장 이슬람 세계와의 충돌제3장 미완의 임무, 예기치 못한 결과제4장 테러 공포의 부활제5장 전쟁과 다름없는 싸움제6장 알카에다의 출현제7장 국토방어계획의 시작제8장 알 카에다를 소탕하라제9장 새 천년의 경고제10장 9.11을 전후해서제11장 올바른 전쟁, 잘못된 전쟁에필로그역자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