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의 외국인 선생님 실라 컨웨이가 자신의 수업시간 학생들을 상대로 내준 과제를 모아 엮은 책이다. 컨웨이 선생은 학생들에게 부모님의 인생 이야기를 녹음해서 영어로 번역하라는 과제를 내주었는데, 그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사뭇 진지하고 그를 통해 깨달은 바가 많아 이를 책으로까지 출판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세대간의 차이뿐 아니라, 일제시대, 한국 전쟁 등 한국인들의 아픈 상처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 글들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 우리는 이를 통해 그들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동안 단절되어 있었던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1952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1970년 아일랜드를 떠나 여러 나라에서 지내다 캐나다에 있는 원저 대학과 요크 대학을 졸업 하고 토론토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자메이카, 바하마, 캐나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1996년에 한국에 와서 서울대와 고려대 그리고 지금은 한국외대의 영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The Faraway Hills are Green : Voices of Irish Women in Canada. Toronto : Womens Press」「A Woman and Catholicism : Toronto and New York」등이 있다.

감사의 말프롤로그제 1장 한국의 여성 그만큼 살아가기가 어렵다 - 송창호 나의 삶은 어디에 - 서하연 방안에서 혼자 많이 울었지 - 조창수 인생의 덫 - 김교희제 2장 1960년대부터 1980년대의 반군사적 정권 투쟁 가난, 정치적 불안정, 그리고 사람들 - 윤성일 아버지의 편지: 내 맘은 늘 공허하다 - 임영희 국화 옆에서 - 김홍민 내게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 김주연 하늘을 나는 비행기처럼 - 최주환제 3장 전쟁과 분단 우리는 그 선을 넘었다 - 길성재 그때는 죽는 게 무섭지 않아 - 이원희 3번의 전쟁 - 강언규제 4장 말할 수 없는 아버지 아버지를 지울 수 없었던 어메리카 - 오정우 (The Los Angeles Times 기고문)제 5장 실라 컨웨이의 이야기: 1950년대 아일랜드 비의 슬픈 노래 - 실라 컨웨이참고문헌저자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