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사관의 입장에서 몽골과 싸운 40년간의 전쟁, 우리 역사에서 가장 참혹한 고통을 겪은 전란의 순간순간을 상세하게 복원하고 있는 책.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세계는 무엇인가, 동아시아의 힘의 구조는 어떠한가, 우리에게 이를 능히 헤쳐 나갈 집단적 지혜는 있는 것인가, 국민을 한없이 패배의식을 갖게 만드는 정치지도자들의 실종된 리더십을 어떻게 새로이 찾아낼 것인가 하는 상념에 젖게 한다. 13세기 초 몽골의 칭기스칸이 세계의 전면에 나타나 금나라를 치고, 위구르와 쿠유크를 점령하고 멀리 서쪽으로는 코라슴(이란)을 정벌했다. 1227년 칭기스가 죽고 3남 오고데이가 몽골의 2대 황제가 되면서 고려 침공이 시작된다. 그러나 몽골이 세계를 지배하고, 이어 한반도를 침략할 즈음에도 고려의 무신정권은 세계의 흐름을 도무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정중부로부터 시작된 무신 정권은 최충헌이 집정하고 있었고, 그는 변방의 장수들이 침공의 급보를 올리면 “어찌 그리 작은 일로 조정을 놀라게 하느냐.”며 직위를 떼거나 귀양을 보냈다. 마침내 1231년, 몽골군의 장수 살리타이가 이끄는 몽골군이 고려를 침공했다. 이것이 제1차 몽골군의 침공이다. 그리고 40년 동안 6차례에 걸쳐 그들은 고려를 침공했다.

인천시 강화군 태생으로 인천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 국제부장과 논설위원으로 있으면서 주로 국제관계와 남북문제, 군사외교문제를 다뤘고, 1990년에 신문칼럼상을 수상했다. 통일원 정책평가위원, 남북적십자회담 한국측 대표, 행정개혁위원을 역임하고, 고려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에서 정치학 강의를 맡았다.

학계에서는 한국문명학회 회장, 한국정치학회와 한국 중동학회의 부회장, 기타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흥사단 민족 통일운동본부 본부장을 지내고 , 2003년 현재 한국문명사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1998년에는 중편 역사소설 <나문재>로 <자유문학>을 통해 소설가로 문단에 등단하여, 고려시대의 무인정변과 항몽전쟁 삼별초를 다룬 애하역사소설 <백년대란>집필을 끝내, 그중 제1부 <무인천하>를 2003년에 출판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는 <격변하는 세계, 도전하는 한국>, <민족과 세계>, <이성과 함성>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동양적 전제주의>를 비롯해서 <현대전쟁의 구조>, <주한미군과 한반도>, <고르바초프>등 다수가 있다.

제1장 시련의 왕정복고 제2장 화친론의 부활 제3장 형제의 황위전쟁 제4장 고려·몽골의 동맹 제5장 천민 김준의 천하 제6장 임연 시대의 혼란 제7장 임금이 끝장낸 무인통치 주요연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