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 아버지는 우리 마을에서 전화기를 제일 먼저 집안에 설치한 사람들 중의 한 분이셨습니다.나는 지금도 층계 앞 벽에 걸려 있던 낡고도 광택이 나는 그 전화기가 떠오릅니다. 반들반들한 수화기가 전화기 옆에 걸려 있었습니다. 나는 키가 작아서 전화기에 닿을 수 없었지만 어머니가 통화할 때마다 경이감에 사로잡혀 그 내용을 옆에서 듣고는 하였습니다.그때 나는 전화기의 안쪽 깊은 곳에 어떤 놀라운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녀의 이름은 '인포메이션 프리즈'였으며 '인포메이션 프리즈'는 모르는 것이 없었습니다.그녀는 모든 사람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고 정확한 시간도 언제나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195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으며,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및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2년 MBC 보도국 기자로 들어가 사회부, 경제부, 정보과학부 및 경제매거진 팀장으로 역임하였으며, 1977년 MBC 눈높이 뉴스보도로 한국언론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MBC 심의평가부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1원의 경제학」「돈을 캐다」「디지털 스파크」등이 있다.

엮은이의 말1 당신의 마음을 바꾸세요2 닭으로 살다가 죽은 독수리3 병이 나은 이유4 배려5 미처 몰랐던 사실6 외로운 신7 남편의 믿음8 나비의 날개9 누구의 손에?10 돕는 손길11 소와 돼지12 완전한 평화13 침묵이 자유롭게 하리라14 드러난 것만 보고는 알 수가 없지15 생쥐, 돼지, 암소, 그리고 뱀16 연필의 비유17 우리 가운데 계신 메시아18 완벽한 심장19 그거 잘 됐네요20 거미줄과 철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