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하자, 조주 스님은 “뜰 앞에 잣나무니라.”하고 답하였다.…… 공은 그 말을 간직하여 잠시도 잊지 않았다. 하루 저녁은 변소에 가서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인仁이 비롯되는 곳이다(측은지심 인지단惻隱之心 仁之端).’라는 구절을 깊이 생각하였다.묵묵히 생각에 잠겼는데 그때 홀연히 개구리 울음소리를 듣고 자기도 모르게 뜰 앞 잣나무 화두가 들리며擧 갑자기 느낀 바 있어 게송을 지었다.- 본문 중에서보봉 도우선사께서는 선지禪旨에 밝으신 분으로 일찍이 오직 정법을 지키면서 당대를 대표할만한 큰 스님들과 수행 가풍을 이어오신 종문의 당간지주이셨다. 『뜰 앞에 잣나무』는 사부대중에게 참된 진리의 길, 도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 선묵 혜자(도선사 주지)

보봉 도우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단의 거목이자, 해동의 큰별이셨던 청담, 성철 큰스님과는 1942년부터 두 분 큰스님이 열반하시기 직전까지 각별한 인연을 맺은 분이다. 특히 청담, 성철 큰스님의 주도로 1948년의 이른바 ‘봉암사 결사’가 본격화될 때 한국불교를 새롭게 세우기 위한 ‘공주규약’의 제정 작업에 동참하였으며, 이후 불교정화운동과 봉암사 주지, 도리사 주지, 부석사 주지, 고운사 주지, 조계종 감찰원 감찰원장을 거쳐 1980년 이후 삼각산 도선사 염불선원장으로 주석하였다.2005년 세수84세, 법랍 71세의 나이로 원적에 들었다. 상좌로는 성산·봉암·정심스님, 혜광·일오법사 등이 있다.

작가의 말엮은이의 말Ⅰ 인도편1. 난타출가難陀出家2. 코끼리의 보은3. 아육왕阿育王, 아쇼카 대왕4. 나란타사那欄陀寺의 유래.......Ⅱ 중국편1. 현장법사玄?法師 구법행각求法行脚2. 현장법사의 귀국3. 자은법사慈恩法師와 백호광명白毫光明4. 재송자裁松子와 홍인대사弘忍大師.......Ⅲ 한국편1. 묵호자?胡子와 아도화상阿導和尙2. 원효元曉 스님3. 의상義湘 스님4. 자장율사慈藏律師.......Ⅳ 일본편1. 원신대사源信大師의 장한 어머니와 누나2. 진언종眞言宗을 개종하신 홍법대사弘法大師3. 조동종曹洞宗을 창종하신 도원선사道元禪師4. 천진난만하신 일휴선사一休禪師.......부록Ⅰ. 육조혜능대사의 말씀부록Ⅱ. 참선하는 길부록Ⅲ. 염불하여 극락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