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천하>, <항몽전쟁>, <불멸의 민족혼 삼별초>의 작가 구종서가, 몽골제국의 시조 칭기즈칸의 일대기를 소설화했다. '역사소설이란 소설적 방식으로 서술하는 역사'라는 정의에 입각, 검증된 사료(史料)와 실제상황이 전개됐던 현장을 이야기 속에 되살리고자 했다. 전4권.칭기스칸은 당대의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자신이 뜻하고 계획한 바대로 초원을 통일했다. 통일국가를 세운 뒤에는, 흩어져 서로 싸우던 몽골의 대중을 조정하고 동원하여 세계 정벌에 나섰다. 그러나 칭기스칸은 '세계가 낳은 걸출한 영웅'과, '잔인한 살인자' '무한한 욕망자' '문명의 파괴자'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악평은 몽골 침략으로 피해가 많았던 중국, 러시아, 중동, 서유럽 사람들의 표현에 더 많이 등장한다.작가 구종서는 한국이 몽골에 입은 피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칭기스칸과 몽골에 대해서술하고자 했다. 자료와 현장에 중점을 두고, 사실에 충실하여 칭기스칸의 행적을 추적하고자 한 것. 몽골의 고비사막과 험난한 부르칸 칼둔, 칭기스칸이 태어난 다달, 사망한 중국의 육반산, 대외정벌 몽골 군사들의 진군 코스와 격전지, 내몽골의 유적지, 그리고 몽골족의 발상지인 바이칼 지역을 직접 답사한 작가의 체험이 작품 속에 반영되어 있다.

인천시 강화군 태생으로 인천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 국제부장과 논설위원으로 있으면서 주로 국제관계와 남북문제, 군사외교문제를 다뤘고, 1990년에 신문칼럼상을 수상했다. 통일원 정책평가위원, 남북적십자회담 한국측 대표, 행정개혁위원을 역임하고, 고려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에서 정치학 강의를 맡았다.

학계에서는 한국문명학회 회장, 한국정치학회와 한국 중동학회의 부회장, 기타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흥사단 민족 통일운동본부 본부장을 지내고 , 2003년 현재 한국문명사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1998년에는 중편 역사소설 <나문재>로 <자유문학>을 통해 소설가로 문단에 등단하여, 고려시대의 무인정변과 항몽전쟁 삼별초를 다룬 애하역사소설 <백년대란>집필을 끝내, 그중 제1부 <무인천하>를 2003년에 출판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는 <격변하는 세계, 도전하는 한국>, <민족과 세계>, <이성과 함성>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동양적 전제주의>를 비롯해서 <현대전쟁의 구조>, <주한미군과 한반도>, <고르바초프>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