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로 유명한 풍자 문학의 대가 조나단 스위프트의 풍자 산문 선집이다. 스위프트가 주로 활동하던 17세기 말과 18세기 초반의 영국 사회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표출되던 시기였다. 명예혁명을 전후하여 시작된 정치적 갈등, 합리주의 철학과 자연과학의 발달에 기인한 구학문과 신학문의 갈등, 영국 국교회와 가톨릭교, 국교회와 개신교 간의 갈등, 보수당과 진보당의 갈등 등등. 이런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조나단 스위프트는 학문, 종교, 정치, 도덕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종류의 작품들을 발표한다. 이 책은 그의 수많은 풍자 산문들 가운데 대표적인 산문 5편만을 엄선해 수록했다. 고전학문과 현대학문의 우열 논쟁을 소재로 성 제임스 왕립 도서관에 있는 장서들이 전투를 한다는 우화형식의 풍자작품 '책들의 전쟁', 종교, 교회와 국가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풍자 소품 '영혼의 기계적 조작에 관한 담론', '기독교 철폐론에 대한 반론' 이 실렸다. 또 영국의 가혹한 침탈로 인해 점점 피폐해져 가는 아일랜드의 상황을 냉정하게 따지고 분석하는 호소문 '아일랜드의 현 상황에 대한 소고', 무기력한 아일랜드인들에 대한 작가의 좌절감과 태도 변화 없는 영국에 대한 작가의 분노와 냉소, 조소가 담긴 '겸손한 제안'이 실려있다. 책은 18세기 영문학 전공자에 의해 번역되어 스위프트 특유의 문체와 독특한 뉘앙스를 잘 되살려냈다. 스위프트의 풍자 작품들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품이 집필된 동기와 시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인데 각 작품의 앞부분에 작품설명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Jonathan Swift(조나단 스위프트)는 1667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Trinity College를 졸업하였다. 당시 아일랜드는 영국의 식민지였고, 스위프트는 정계에 진출하려는 야망을 품었지만 끝내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젊을 ��부터 현기증과 귀울림으로 고생한 스위프트는 만년에는 정신 착란증에 시달렸는데 병이 악화되어 1745년 10월에 생애를 마쳤다.

책들의 전쟁 작품설명 출판업자가 독자에게 저자의 서문 지난 금요일에 벌어진 전투의 전말에 관한 충실한 기록 영혼의 기계적 조작에 관한 담론 작품설명 출판업자가 알리는 글 기독교 철폐론에 대한 반론 작품설명 아일랜드의 현 상황에 대한 소고(1727) 겸손한 제안(1729) 작품설명 아일랜드의 현 상황에 대한 소고(1727) 겸손한 제안(1729) 역자 후기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