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기억상실증에 걸린 다이애나. 아기를 품에 안은 채 병원에서 발견된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사랑했던 남편마저 거부하고 오로지 사고 당시 함께 발견된 아기에게만 집착하는 그녀를 남편인 칼은 순순히 포기할 수 없다. 그는 마침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그녀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는데….* 발췌문「나한테 화가 난 거요?」그의 질문에 놀라서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왜 그런 말을 하죠?」「처음에 당신한테 사실을 모두 말하지 않았으니까」그녀는 눈물에 젖어 눈가에 붙어 있는 머리카락 몇 가닥을 떼어냈다. 「아니에요. 당신이 왜 그랬는지 이해하니까요. 사고를 당한 날, 날 이미 내 아기라고 우겼잖아요. 그때 이 편지를 읽었더라면 훨씬 더 형편 없는 바보처럼 행동했을 거예요」「자신에 대해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모두가 당신의 용기에 감동하고 있소. 내가 얼마나… 당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 모를 거요」그가 마지막 말을 하기 전에 조금 주저했다는 것을 그녀는 감지했다.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한 말일 것이다. 「친절하게 대해 줘서 고맙지만, 지금은 현실적인 충고가 필요해요」「왜 그런 말을 하지? 난 아기의 생모가 당신을 선택한 걸 고맙게 생각할 줄 알았는데」

저자 / 신영미디어7일간의 결혼두 번째 아내비너스의 연인슬픔의 저편악어 인형운명의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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