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타인에게 그처럼 강한 모욕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임신한 사촌언니 페이를 돕기 위해 그리스에 온 켄드라. 다행히도 페이의 건강은 그리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 단순히 켄드라가 곁에 있어주기만 해도 위안이 될 만한 상태였다. 그러나 공항에 마중나온 사촌형부의 동업자인 대몬이란 사내는 뜻밖에도 그녀가 이곳에 온 이유를 단지 돈 많은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서라고 단정해 버렸다. 그의 엄청난 오해와 그가 내뿜는 아찔할 정도의 매력을 감당하기 힘들어 괴로워하는 켄드라는…. 「그를 내버려 둬요!」대몬이 소리쳤다. 「당신은 여기서 많은 말썽을 피우고 있소!」순간 켄드라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내가 말썽을 피웠다고요? 어떤 말썽을 피웠다는 거죠?」「당신이 그를 타락하게 만들지 않더라도 유진에겐 항상 걱정이 많소!」 대몬도 화난 어조로 그녀를 힐난했다.「그를 타락시켰다고요? 코스타스는 스물두 살이에요. 나와 동갑이란 말예요!」대몬이 화를 참지 못하겠다는 듯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 「젭코트 양, 그가 당신과 동갑인지는 모르지만 당신은 그런 쪽으로 코스타스보다 훨씬 경험이 많은 것 같소」켄드라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로 서 있었다. 잠시 후 대몬이 냉정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그제서야 그녀는 비로소 그의 의도를 알아챌 수가 있었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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