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지중해는 서양 중심의 근대화 과정에서 서양의 기원을 그리스와 로마에서 찾으려는 기획으로 탄생한 것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변조된 지중해는 더 이상 문명의 호수가 아니다. 일찍이 지중해는 ‘그리스의 바다’였고 ‘로마의 바다’였지만 ‘이슬람의 바다’이기도 했고, 그 모든 것 이전에 ‘아프리카의 바다’였다. 저자는 지중해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가능성과 조건을 탐색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문학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열림의 이론과 실제』 『에코 기호학 비판』 『이탈리아문학사』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아방가르드 예술론』 『근대성의 종말』 『대중문학론』 등이 있다. 그 외 이탈리아문학과 예술, 문학이론, 지중해학, 비교문학, 한국학에 대한 다수의 논문들을 썼다. 2005년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이다.

우리의 바다' 지중해 지중해학의 가능성 지중해학의 조건 지중해학의 의미와 전망 지중해적 사고(思考)와 앞으로의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