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게 잘 차려 입은 여성(혹은 남성)이 지나가면 사람들은 한 번씩 고개를 돌려 쳐다본다. 눈으로는 동경, 감탄 혹은 매혹을 뱉으면서 입으로는 쯧쯧 혀를 찬다. 매혹과 비판이 동시에 행해지는 대상이 ‘패션인’이다. 이 책은 식민지 시대 경성이라는 새로운 자본주의 도시에서 전개된 ‘패션인’에 대한 동경과 비판의 양가적 담론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 수료 후 2005년 현재 아주대학교 인문학부 강사로 활동 중이다. 논문으로 <근대적 패션의 발견과 1930년대 문학의 변모>, <근대적 신체 담론의 일고찰-체조, 스포츠, 운동회를 중심으로>, <이효석 문학의 서구 지향성이 가진 의미 고찰> 등 다수가 있다.

외양의 근대, 근대적 외양 유행의 발견과 근대적 패션 담론의 전개 인버네스와 프록코트 - 모던 보이의 패션 모던 걸, 허영과 소비적 기호의 창출 히사시가미와 단발, 퍼머넨트 황금의 기호학, 사치의 수사학 노출을 둘러싼 몇 가지 소란 에로 그로 넌센스 - 퓨전의 서글픈 형상 허영과 실용의 경계선 - 여우털 목도리와 스틱의 수사학 화장법과 미용 체조법 - 인위성의 신체미학 스포츠와 패션 - 조직적 신체의 미학 진고개를 헤매는 모던풍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