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숙(文仁淑)에게는 하나의 추억이 있다. 그녀가 아직 대학 2학년 때였으니까 지금부터 5년 전에 해당된다. 이모부인 오대식(吳大植)과 함께 유성으로 해서 계룡산을 구경하고 돌아온 일이 있었다. 그것은 그리운 여행이었다.'인숙이와 함께 짧은 여행길에 오르는 것이 몇 해만이지? 오라, 그게 아마 국민학교 2학년 때였을 게야. 내가 손을 잡고 기차에 태워 가지고 간 일이 생각나겠지?'인숙도 물론 잊을리가 없는 것이다. 그 해 여름 방학에 이모의 별장에 갔었던 것이다. 그것은 여행이라기보다는 그 별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모를 찾아갔던 것이다. 그 때는 그 곳에 이모가 있었기 때문에 즐거웠었다.------------------작가소개 : 한 준 현강원도 원주 출생.중앙대학교 졸업.저서에 [선택된 인간],[비밀의 女人]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