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목: 죽은 여인이 보낸 키스 ┃ 편집인: 이종학 ┃ 출판사: 명지사 ┗━━━━━━━━━━━━━━━━━━━━작가소개 / 이 종 학1963년 서울 태생1988년 스포츠 서울 신춘문예 추리부문 등단작 품: <살인할 때의 미소>(추리장편) 등 추리소설과 그외 시나리오 및 재즈평론 등 다수------------------------------------<맛보기>사건의 발단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모든 일이 아주 미미한 일에서 시작되어 큰 사건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한 여인의 미소에서 엄청난 사건의 단서가 발견된 아주 특이한 케이스에 속한다.사건이 벌어진 그날, 정확히 91년 5월의 어느 여름 밤 문지수 형사는 여느 날처럼 술에 취해 명동의 밤거리를 거닐고 있었다.그날 아침 그는 아주 골칫거리였던 사건을 하나 해결한 참이었다. 어느 갑부의 젊은 부인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던 사건으로서 그는 그녀를 찾기 위해 무려 한 달 동안이나 서울의 밤거리를 헤매야 했는데, 놀랍게도 그녀는 강남의 어느 허름한 룸살롱에서 손님을 접대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녀가 왜 가출을 했는지, 또 왜 그런 곳에서 술을 따르고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본인이 굳게 함구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그녀의 남편 또한 시시콜콜 자세한 이야기를 알려 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조용히 경찰서를 찾아와 가만히 그녀를 인도해 갔을 뿐이었다. 마치 그간에 벌어졌던 일들은 묵시적인 양해 속에 묻어두려는 듯이. 이런 그들의 행동은 문형사를 적잖이 당황하게 만들었다.왜 그녀가 가출했을까?아마도 그녀는 남편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도망친 것인지도 모른다. 그녀의 남편은 50을 갓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골프다 조깅이다 매일같이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하는 정력가일 뿐 아니라 사업에 있어서도 잔인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냉혹하게 일처리를 하는 사내였다. 그런 사내가 스물을 넘긴지 몇 해 안되는 젊은 여인, 아주 예쁘고 섹시하게 생긴 여인을 아내로 얻었다면 그 이유는 분명한 것이다. 아마 그녀는 성적으로, 인격적으로 무시하고 학대하는 남편의 야수성에 질려 몰래 가출했을 것이다.아니다. 그것은 어쩌면 아주 진부한 상상에 불과하다. 오히려 반대로 그녀는 진정으로 남편을 사랑했는지도 모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성고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시나리오 작가로, 추리작가로 또 재즈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력만큼이나 관심분야 또한 다양하다.
우리 사회의 후미진 구석에까지 촉수를 뻗고 있는 그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이 되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