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신현중의 <죽림 속의 영웅>은 무협소설로 응모했다.우선, 무협소설이란 장르는 중국을 비롯하여 아시아권, 그리고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를 갖고 있는 장르다. 중국, 대만, 홍콩에도 많은 무협작가가 있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작가들이 있다. 사회의 한 문화적 축을 이룰 정도로 무협소설이 붐을 이룰 때도 있었고 지금도 영화, 게임 등에 접목될 정도로 인기 있는 분야다.죽림 속의 영웅은 독특한 소재를 다뤘다. 본격 무협소설과 철학적인 틀이 다르다. 한 문파(죽청파)의 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한 사건들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인생과 사랑이 거침없이 충돌한다. 그 속에서도 일관되는 것은 ‘죽청파 재건’이란 숙명이다. 동양의 사상이 잘 조화되어 있어 읽어나가면서 구도(求道)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그러나 당선에 올리기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 무협의 특성으로 여겨지는 스케일 적인 측면이나 전문성(?)에 미흡한 점들이 그것이다. 열성적인 매니아들이 많은 독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좀 더 숙련된 모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가작을 주기로 했다. 1차에 역시 가작으로 뽑힌 <보리피리>의 김민수와 더불어 정진하기 바란다.선정작으로는 로맨스 소설 분야로 최유진의 <설월(雪月)>을 올린다. 미완성작이므로 결과를 점칠 수는 없지만 일본인, 야쿠자조직과 한국의 춘화 전문 여자화가의 비정상적인 로맨스로 여겨진다. 독특한 소재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장르소설의 특성을 놓지 말 것을 당부한다. 자칫 폭력물로 전락하거나 정치성이 가미된 추리기법을 차용한다는 미명 하에 본래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다면 실패하기 때문이다. 한일 양국을 넘나드는, 문화적 배경이 상이한, 그런 가운데서 어떻게 로맨스의 상승과 반전을 끌어내느냐가 성패의 여부일 것 같다.본심에서 같은 작가의 여러 작품이 한꺼번에 올라와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끈 경우가 있었다. 이미 수차례나 본심에 오른 낯익은 작가의 작품들이다. 놀라운 점은 짧은 시간에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여러 편이나 투고한다는 사실이었고, 아쉬운 점은 일관된 시각으로 한 작품에 매진하지 못한 점을 들고 싶다. 분명 능력과 재기가 있는 예비작가였으나 지나치게 산만하고, 사설적이며, 지루할 정도로 정황묘사를 늘어놓는 점이 작품에 집중할 수 없게 했다. 스토리도 선명하지 못한 채 끝없이 실타래처럼 늘어지는 편이다. 마치 우람하게 크기만 하고 날이 서지 못한 대도(大刀)를 보는 느낌이었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필요한 만큼만 벨 수 있어도 그 칼은 소임을 다하는 법이다.<당선소감>첫 당선의 기쁨을 맞게 해주신 한국인터넷 문학상 관계자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무협 소설을 즐

제 1부 귀환
제1장 수림과 연아의 만남
제2장 새로운 인연

제2부 죽청파
제1장 죽청파의 내분
제2장 죽청파의 제자가 된 수림(樹林)

제3부 음양(陰陽)
제1장 기막힌 인연
제2장 상죽청파(上竹靑派)
제3장 뼈저린 은원
제4장 음양의 갈구
제5장 소림사
제6장 밝혀지는 인연의 고리

제4부 죽외음양경한

제5부 도전곡(挑戰谷)
제1장 도전하는 자들
제2장 영아

제6부 고려국의 죽청파
제1장 수청(樹靑)
제2장 풍정노(風政老)

제7부 다시 도전곡
제1장 女心
제2장 결투
제3장 정(情)아의 죽음
제4장 재회

제8부 죽림 속의 英雄
제1장 眞言
제2장 수청의 새로운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