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이 사랑에 관한 빛나는 문장들을 골라 수록하고 그만의 눈으로 새롭게 해석한 내용을 덧붙여 놓은 책이다. 네루다, 미셸 투르니에, 밀란 쿤데라, 백석, 이성복, 신경숙, 은희경 등 동서고금을 막론해 100명의 뛰어난 작가들이 사랑에 관해 쓴 아름다운 글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저자는 시인 특유의 예민한 더듬이로 사랑의 잠언들을 찾아 읽으며 거기에 숨은 의미를 길어올린다. 시인은 사랑에 관한 글을 작가들의 작품에서 뿐만 아니라 대중가요와 고전소설, 심지어 구전가요에서 까지 찾아 소개하고 있는데, 시인이 직접 밑줄 쳐가며 읽은 문장들과 가끔 입으로 흥얼거리던 노래들을 훔쳐보는 재미, 거기에다가 시인이 전하는 짤막하고 명쾌한 전언들을 맛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시인이 독자에게 보내는 이 러브레터는 2003년 5월부터 '조선닷컴'에 '안도현의 러브레터'라는 제목으로 매일 연재되었던 것이다.

원광대학교 국문과 졸업.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1985년 첫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 간행. 1989년 시집 『모닥불』 간행. 1991년 시집 『그대에게 가고 싶다』 간행. 1994년 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 간행. 1997년 시집 『그리운 여우』간행. 1996년 제1회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수상.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관계」 간행.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 앞산의 딱따구리는 /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든 이유 / 그냥 서로 산다는 것 / 파란 페인트칠이 벗겨진 대문 / 사람 사는 세상 /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 도끼날을 향기롭게 하는 나무 / 꽃을 위해 보낸 시간 / 남자의 투정 / 삶의 의무 / 꽃잎 같은 것 / 혁명과 여자 / 봄눈 / 길을 버리고 바다로 / '너'와 '당신' / 사랑의 십계명 / 간밤에 자고 간 그놈 / 나와 결혼해준 당신 / 살아야 할 많은 날들 / 첫사랑 / 못생긴 산 속의 나무 / 달과 여성 / 연적 같은 젖 좀 보소 / 나는 당신에게 영원한 젊은 여인 / 나무를 낳는 새 / 사랑의 신호 / 자신만의 색깔 / 사랑은 나누는 것 / 궁(宮) / 동굴 안의 남자 / 덤벼들거들랑 / 사랑이 끝나면 세상이 끝나지 / 접촉 / 강물이 바다로 흐르는 까닭 / 음식과 섹스 / 냄새와 관심 / 속눈썹의 소녀 / 함께 있어도 다른 세상을 사는 우리 / 첫사랑으로부터 / 아버지와 아들 / 그리운 입술 / 사랑법 / 모래쥐의 삶 / 점점 예뻐지는 당신 /사랑이라는 말 / 산딸기의 유혹 / 실연해 봐야 사랑을 안다 / 보고자퍼서죽껐다시펄 /네 등에서 옮은 물 / 침묵의 힘 / 선택 / 진짜 아름다움이란 / 시인과 어머니 / 사랑은 싸우는 것 / 그대에게 쓰는 편지 /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 이 사랑은 / 유혹의 표현 / 잊어버리자고 / 위험한 연애 / 너를 본 순간 / 술과 술잔 / 단추의 철학 / 사랑의 기술 / 수컷 기질 / 친구와 애인 / 매음론자 / 나는 너다 / 어머니의 신뢰 / 목숨을 걸고 / 내 다리 사이의 초인종 / 부부의 애정 표현 / 우리는 만나야 한다 / 고추와 꼬추 / 내가 생을 다한 후에도 / 무인도에서의 일광욕 / 금이 간 너의 얼굴 / 날뛰는 것에 대하여 / 전혀 다른 길 / 외롭고 높고 쓸쓸한 / 나무야, 미안해 / 자기 얼굴을 본 사람 / 몸살의 의미 / 아무도 없는 공간 / 자본주의 사랑 / 엄격한 사랑 / 아이스크림을 먹는 법 / 사랑의 사회학 / 냄새 / 여자의 마음 / 서로 맞춰 살기 / 사랑하는 까닭 / 내가 만일 아이를 키운다면 / 친구란 / 사랑의 속성 / 사마귀처럼 안아줘 / 당신의 깊이 / 가을의 풍경 / 열망과 파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