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산으로 가는 까닭은 무엇일까? 산에서 무엇을 구하고, 무엇을 얻고 내려오며, 누구를 만나는 것일까? 이 책은 재야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효림스님이 자신의 실천적 수행을 바탕으로 이 질문에 답하고 있는 에세이이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태어나고, 무엇을 위해 죽을 수 있는지,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수많은 기인들의 이야기, 승복을 입고 민주와 투쟁에 앞장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그들의 일화 속에서 수행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선방에 앉아 있는 자만이 수행자가 아니고, 용맹정진한 사자와 같이 바람에 맞서는 힘과 갓난 아이와 같은 순진한 영혼이 있어야 함을 전한다.

1968년 승려가 된 이후 줄곧 전국 선원에서 운수납자로 수행하다가 6월 항쟁을 기점으로 재야 시민활동을 해왔다. 이후 백담사 회주 오현 큰스님의 가르침을 따라 시를 공부하고 2002년 <유심> 봄호에 ‘한 그루 나무올시다’ 등으로 신인상을 수상,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보광사 수구암(守口唵)에서 자연과 함께 시와 서예, 수행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시집「흔들리는 나무」와 산문집「그 산에 스님이 있었네」, 생활불교이야기「사십구재란 무엇인가」가 있다.

머리말 - 푸른 소나무 같이
1. 이름 없는 어느 노스님
2. 포기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애정
3. 어젯밤 꿈에 그대를 보았네
4. 꽃이 지는 자리에 열매가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