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시리즈 7)군담소설은 우리 나라 고전 소설 중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로 전쟁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를 일컫는다. 군담소설은 대개 한 인물이 고난과 시련을 겪지만 결국은 그것을 견디어 내고, 전쟁에 나가 지혜와 비법으로 용맹을 떨궈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골격을 가진다. 여기에는 이러한 군담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을 수록해 놓았다. 실재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박씨전, 가공적인 인물을 설정하여 그의 무용담을 그린 유충렬전과 최척전, 장국진전, 실존했던 임경업의 생애를 전기체로 표현한 임경업전 등이 그것이다. 박진감 넘치는 결전장면, 조금씩 비치는 연정과 그리움의 감정, 주인공의 강인함을 접하면서 우리는 가슴 한켠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 사회제도의 모순을 비판하는 걸작 소설 『홍길동전』을 쓴 허균은 조선 중기 양반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광해군의 폭정에 항거하였다는 이유로 가산이 몰수되고 식솔들과 함께 참형에 처해진 인물이다. 그는 『배비장전』『토끼전』『이춘풍전』등 주로 양반사회의 치부를 고발하는 작품들을 발표하여 권력의 미움을 샀으며, 그것을 알면서도 평생 그 저항의지를 꺾지 않았던 당시로선 진보적 지식인이었다.

들어가는 말
임경업전
유충렬전
박씨전
최척전
장국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