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과 이를 둘러싼 환경은 온통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것을 그대로 담아내는 영화는 디자인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매체다. 이 책은 영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디자인을 살펴보는 아주 재미있고 색다른 책이다.영화 <그린 파파야 향기>의 주인공 무이가 어린 시절 입은 녹색 옷은 그녀의 청순하고 착한 성품을 나타낸다. 그리고 처녀가 된 무이의 옷이 와인빛으로 바뀌게 되면 그 무렵 그녀는 사랑에 빠진다. 무이가 지나는 집안 복도의 노란색은 그 사랑의 희망을 나타내고 무이의 옷도 노란색으로 바뀐다.줄거리만 따라가다 보면 영화 속에 숨어 있는 이런 상징적인 것들을 놓치기 쉽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영화 장면에 녹아있는 디자인 요소들을 속속들이 집어내 그것들이 가지는 역할과 의미를 밝혀낸다. 영화 보는 맛이 한층 풍요로워 지고, 동시에 디자인 형성의 역사와 개념까지 이해할 수 있다.1권에서는 특정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을 통해 그 시대의 디자인을 엿보고, 빛과 색채, 회화, 그래픽 디자인 등과 같은 디자인 요소들이 영화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살펴보았다. 또 2권에서는 영화 속의 제품과 패션, 의자, 건축 등 일상 속의 디자인에 중점을 두어 서술했다.

연세대학교 상경대학(경제학사)과 동 대학원 (가정학석사) 졸업.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대학원 실내디자인(석사) 전공.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과정 이수. OB 씨그램 스쿨 조주사 과정을 수료. 한성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미국 마이애미 대학의 건축, 실내 디자인학회 IDEC 및 한국실내디자인학회, 그리고 대한건축학회의 정회원으로 활동. 저서로는 「세계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기행」 「미국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기행」(삼중당) 「디자인 파워 플레이」(보성출판사)가 있고, 역서로 「미래 디자인 선언」 등이 있다.

스크린이 전하는 시대, 시대의 디자인 빛과 그림자, 공간을 탄생시키다. 色, 영화를 영화이게 하다. 영화적 상상력의 영원한 모태, 회화 영상의 마술, 그래픽 디자인 덧붙이는 길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