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황은 원래 경제학에서 주로 쓰던 '거시'라는 용어를 역사연구에 최초로 사용했다. 그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중국의 역사를 보자고 주장하며 이 책 역시 은왕조에서부터 현대 중국에 이르기까지의 중국의 역사를 거시적인 안목으로 읽어내고 있다. 그의 거시사관은 오랜 경험과 수십 년 동안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배운 지식, 그리고 생활상의 수많은 고통을 통해 체험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개인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생명의 진정한 의의는 역사에서 얻어야 하며 역사의 규율성은 짧은 시간 안에 명확히 알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장기적인 관점으로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한다는 깨달음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여러 해에 걸친 탐구와 세밀한 독서를 통해 이루어진 이 책은 학술 서적과 교양 서적의 중간쯤에 위치하여 한 권으로 중국의 역사를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918년 중국의 호남성 장사에서 태어나, 2000년 봄 미국에서 82세로 타계했다. 1940년에 성도 중앙육군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육군참모대학에 입학했다. 1950년 미시간 대학에 입학하여 1964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남일리노이 대학 조교수, 컬럼비아 대학 교환교수, 뉴욕주립대학 교수, 하버드 대학 연구교수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명대 16세기의 재정과 세수」「만력 15년」「자본주의와 21세기」「허드슨 강변에서 중국사를 이야기하다」「천겹만겹 얽힌 관계」등이 있다.

중문판 서문: 왜 '거시중국사 '인가
영문판 서문: 거시사로 본 중국의 현재
제1장 서안과 황토지대
제2장 아성과 진시황
제3장 토양, 풍향, 강우량
제4장 병마용의 배후
제5장 최초의 통일제국: 규범의 확립
제6장 명사들이 군벌로 변신하다
제7장 장기분열의 국면
제8장 역사가 뻗어나간 시기
제9장 재통일의 과정
제10장 제2의 통일제국: 실현될 수 없는 돌파의 길
제11장 북송의 대담한 실험
제12장 서호와 남송
제13장 몽골의 간주곡
제14장 명나라: 내향적이고 비경쟁적인 국가
제15장 명 말기: 정체된 성찰의 시대
제16장 만주족의 역할
제17장 1800년: 반성과 전망의 기점
제18장 아편전쟁에서 자강운동으로
제19장 백일유신, 중화민국의 성립, 그리고 5ㆍ4운동
제20장 현대중국과 세계에서의 그 위치
제21장 대만, 홍콩, 마카오
맺음말: 천안문 사건에 대한 반성
옮긴이의 글: 레이 황의 명쾌한 중국사 독해
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