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년의 장대한 역사와 13억의 엄청난 인구,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대륙. 그만큼 쉽게 잡히지 않는 중국의 실체를 미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책. ‘중국전문가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저자는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중국·중국인·중국문화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접근틀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에 대한 과대 해석으로 중국을 한국문화의 최대 수요자 정도로만 파악하고 있는 기존의 분석에서 벗어나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중국통은 없다”고 말한다.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우리는 중국을 하나의 전체로 파악하지만 사실 중국은 수많은 지방문화의 결집으로 이루어진 복합체다. 중국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결국에 가서 추상으로 흐르고 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중국을 구성하는 각각의 켜를 하나하나 살핌으로써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책 말미에 덧붙인 사스에 대한 저자의 장기적이면서도 다각적인 분석은 중국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식을 되돌아보게끔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의 대중문화를 주요 소재로 삼음으로써 쉽고 재미있게 읽히며, 가끔은 낯설게 다가오는 중국의 현지 문화 또한 흥미를 자극한다.

영남대학교 상경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항공에서 12년간 일했다. 95년 소속사의 중국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에 따라 베이징과 칭다오에서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공부했다. 2000년 중소기업청 후원으로 베이징에 주재하며 우리 기업의 시장개척을 위해 중국 전역을 순회하였으며, 당시의 경험과 수집 정보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중국 비즈니스 터닝포인트』(프리미엄북스)를 출간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출판인회의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한ㆍ중간 가교로서의 저술ㆍ출판활동을 하고 있다. 2001년 월간『新東亞』가 특집으로 다룬 국내 중국전문가 50인 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들어가는 말 : 위샹로쓰(魚香肉絲) 같은 중국의 맛1부 중국 이야기중국은 지금... 발전 지상주의와 혼돈의 시대중국에 이는 새바람, 자기 돌아보기세계시장을 장악해 가는 중국현대 중국의 상흔, 문화대혁명중국 속의 한국천년의 수도, 베이징2부 중국인 이야기중국인의 의식과 습관대국기질, 소국기질영화와 소설에 투영된 중국인과 그 사회상중국 여성들의 반벤톈 시대경계인, 조선족 중국 동포황허에서 톈산까지 살아 숨쉬는 소수민족들3부 중국문화 이야기군사문화에 사회주의 문화가 접목된 대중문화대중문화의 스타들역사 유적지와 관광 명승지를 찾아서다채롭고 흥미로운 음식문화새로운 세계어의 하나로 부상하는 중국어마치는 글 : 사스 광풍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