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이지적 인간과 감성적 인간으로 구별한다고 하면 나는 어떤 인간일까. 이지적 인간이라고 해서 백프로 이지적일 수는 없으며 감성적 인간이라고 해서 감성만 가지고 이 세상을 살 수는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 굳이 나눈다면 나는 이지적 인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평소에도 일희일비하지 않는 편이다. 인생이 새옹지마라고 생각하면 크게 기뻐할 일도 크게 슬퍼할 일도 없을 것 같다. 젊었을 때에는 나도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그러나 살면서 차츰 감정의 기복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토마스 만의 책「선택된 인간」이나 영화「빠삐용」시드니 셀던의「게임의 여왕」, 하루아침에 살던 집과 가재도구를 버리고 황무지의 땅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까레이스키들의 삶, 르완다의 난민, 북한의 꽃제비, 돈 때문에 아들의 손가락을 자르는 아버지가 나를 쉽게 기뻐하거나 슬퍼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이지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가, 아니면 감성을 잃지 않고 살아야 할까. 이지적인 삶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감정이 메말라 가는 것이 견딜 수 없을 때 슬픈 영화를 볼거나 TV의 코미디 프로를 본다. 그러면서 내 삶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굼해 한다.-「이지적 인간, 감성적 인간」본문 중한구수필가협회의 회원인 윤상근의 세번째 에세이집.책의 구성은 크게 비온 뒤 산행에서, 왜 사는가, 인생은 아름다워, 그래도 나는 가볍게 살고 싶다, 철새 돌아오는데 등 5부분으로 나누어 40편의 작가체험수필을 담고 있다.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순수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분당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1. 비온 뒤 산행에서한 편의 좋은 글을 위하여사진 한 장비온 뒤 산행에서번역의 어려움추억 속의 서울나이 오십이 되어흉보며 닮는다자리 매김2. 왜 사는가왜 사는가기도의 공덕삼천배종교의 이름으로살생인생은 고통이다이지적 인간, 감성적 인간3. 인생은 아름다워파리 기행9월의 자연탐사10월의 자연탐사광주에서어메이징 타일랜드영화 타이타닉을 보고마르셀의 여름인생은 아름다워4. 그래도 나는 가볍게 살고 싶다그냥 임동창박목수큰 바위 얼굴세상살이의 어려움순결, 19992000년 새 즈믄 해자식 농사그래도 나는 가볍게 살고 싶다국어대사전을 사다5. 철새 돌아오는데나이 먹는 즐거움나이 먹는 괴로움철새 돌아오는데장마기의 우울매화마을 105동시집가는 딸새 생명 새 말의 탄생돈이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