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살다 가겠다던 그대였습니다.산 좋아하던 등산가는 산에서, 바다 좋아하던 항해사는 바다에서 생명을 바치듯…. 배나무가 좋아, 배나무 아래서 생을 앞질러 간 그대. 순간에도 최선을 다 한 그대. 행복한 그대. 배꽃 속에 숨은 그대.그대가 그리우면 하늘을 쳐다보고 배나무를 봅니다. 그래도 그리우면 조용히…… 눈을 감아요. 그대는 슬며시 다가와 어깨를 감싸주지요. 아, 그대의 미소는 탐스럽게 익은 배처럼 너그럽고 온화합니다.'그대의 혼으로, 올해도 과일이 익었습니다.'-「그대의 혼으로 과일이 익었습니다」중에서이 책은 남편과 사별하고 과수원을 경영하는 작가 남홍숙의 실제 이야기를 수필집으로 엮었습니다. 들녘 응접실, 흔들리던 자리, 그대의 혼으로 과일이 익었습니다, 아름다움이라 하고 싶을 때 등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총 48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60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공무원을 하다가 결혼했다.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남편이 하던 과수원을 홀로 7년 간 경영하면서 한국방송대학교·아주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독서·논술 지도 강사이다. 현대수필로 등단하여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학회, 현대수필문인회, 분당수필문학회 회원이다.

1. 들녘 응접실 2. 흔들리던 자리 3. 그대의 혼으로 과일이 익었습니다 4. 아름다움이라 하고 싶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