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존 그리샴으로 부르기에 손색없는 작가 김명조의 본격 법정 스릴러!재판 도중 탈주한 살인범. 인권 변호사까지 변론을 포기한 흉악범―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경구만으로 이 사건을 맡은 한경호 변호사. 범행시간, 정황증거, 사체부검과 유전자 감식 및 법의학자들의 증언, 그리고 거짓말 탐지기 결과 등 난공불락의 성처럼 우뚝 선 완벽한 증거들……. 이들의 허를 찌르기 위해 법정에서 검사와 벌이는 숨 막히는 공방!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거대한 음모와의 마지막 승부! 구원의 장면처럼 다가오는 대단원의 순간에 독자들은 환호한다!지금까지 법정을 소재로 한 소설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 소설처럼 다만 환경적 요인으로 법정을 등장시킨 것이 아니라 실제 사건과 그를 둘러싼 소송기법과 검사와 변호사, 그리고 법의학자들간의 사실적 공방을 다룬 본격 법정소설은 드물다. 오랜 시간 이 분야에 몸담았던 작가가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살인사건과 그 수사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 간의 치열한 법정 공방을 치밀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독자들이 눈을 한시도 떼어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주인공의 처절하고도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가 어우러져 소설적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한때 법원에서 근무했었고 지금도 관련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작가 김명조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수사관들의 구태의연한 수사태도와 예단에 갇혀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린 한 인간의 무죄를 증명하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을 통해 사회적 법적 예단이 한 인간을 얼마나 철저히 파괴하고, 또 그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다.

1946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제9회 법원행정고등고시에 합격했다. 1992년 서울신문사 제1회 계간문예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었으며 1994년 장편「신은 우리의 불꽃을 불어서 끄네」로 제5회 MBC 문학상을 수상했다.

제1장 어떤 살인범의 탈주 제2장 새벽의 미로제3장 감춰둔 여인제4장 유전자 감식제5장 법의학의 허와 실제6장 길고 긴 그림자제7장 죽음의 행진곡제8장 기만과 음모제9장 무죄의 조건작가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