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한국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전쟁은 알려지지 않은 전쟁으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전쟁이 어떻게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무엇이 알려지지 않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것은 여전히 극복되지 않은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국전쟁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얼마나 협소하고 부족한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김동춘 교수의 <전쟁과 사회>는 현실 속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분단을 극복하고, 오늘의 한국 자본주의 정치, 경제, 사회 질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또 하나의 시도로서 한국전쟁에 접근해 가고 있다.한국전쟁의 대한 최초의 정치사회학적 연구서.이 책은 '한국전쟁이 일반 민중들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오늘의 한국사회에 어떤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 인식을 토대로 한국전쟁과 한국사회에 접근해 가는 정치사회학적 연구서이다. 특히 민중들의 전쟁 체험과 기억을 토대로 한 사회사적 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한국전쟁의 역사를 복원하고 있다.전쟁에 대한 이해를 위해 저자는 전쟁 발발과 책임 규명에만 맞춰져 잇던 기존 연구에 대한 문제 제기 속에서 '누가 먼저 총을 쏘았는가? 왜 전쟁이 발생하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이 아닌 '전쟁 중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그러한 일들이 왜 일어났는가 그러한 일들은 전쟁 후 한국정치에 어떻게 반복, 재생산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전투가 아닌 정치적 현상, 정치적 삶의 체험으로서 전쟁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새롭게 조명되는 한국전재의 과정 - 피난, 점령, 학살이 책 에서는 피난, 점령, 학살이라는 세가지 주제를 토대로 민중들이 겪었던 체험과 기억의 전쟁을 조명하고 있다.

1959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를 거쳐 동대학 사회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 지역종합연구소 연구원, 미 UCLA대학교방문연구원을 거쳐 동국대·가톨릭대·한림대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현재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9년 이후 현재까지 「역사비평」편집위원, 「경제와 사회」 편집위원과 편집위원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1960년대의 사회운동」(공저, 까치, 1991), 「한국사회 노동자 연구」(역사비평사, 1995), 「분단과 한국사회」(역사비평사, 1997), 「한국 사회과학의 새로운 모색」(창작과비평사, 1997), 「근대의 그늘」(당대, 2000)이 있으며, 그 외 「노동 복지체제로 본 한국자본주의의 성격」「지식인은 왜 오늘의 위기를 읽지 못했는가」등 논문 다수가 있다.

책머리에1 서론 : 또 다른 전쟁1. 문제 제기2. 연구의 목적3. 연구의 이론적 자원4. 연구대상과 자료)2 피난1. 피난, 전쟁의 미시정치2. 전쟁 발발 당시의 표정3. 위기 속의 국가와 국민4. 정치적 책임과 한계5. 맺음말3 점령1. 뒤집어진 세상2. 혁명으로서의 전쟁3. 신(神)이 된 국가)4. 정복인가, 해방인가5. 맺음말4 학살1. 조직적 은폐, 강요된 망각2. 학살의 실상3. 학살의 특징4. 학살의 정치사회학5. 맺음말5 결론: 국가주의를 넘어서1. 상처받은 반쪽 국가의 탄생2. 민족 구성원의 압도적 다수가 피해자인 전쟁3. 정치의 연장으로서의 전쟁4. 전쟁의 연장, 분단의 정치5. 21세기에 바라보는 한국전쟁본문의 주참고문헌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