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의 책은 행복·사랑·수행·지혜·죽음이라는 삶의 다섯 가지 주제를,불경(佛經)과 고서(古書) 속에 깊숙이 숨겨져 있는 보배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새로이 조명해 보고자 기획한 '오색(五色)시리즈'의 제4권과 5권이다. 제4권 [지혜의 길로 이끄는 이야기] 는 오색시리즈 중 '파란책'으로서, 지혜에 관한 57가지 이야기들을 모아 엮은 것이며, 제5권 [죽음의 재를 태우는 이야기]는 오색시리즈 중 '까만책'으로서, 죽음에 관해 생각하게 해 주는 45가지 이야기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이야기의 출처는 한국·중국·인도·일본 등 동양여러 나라의 경전과 고서에 기록된 내용, 스님들의 일화 등에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롭고 사색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있는 그대로를 보라'·'나를 찾아서'·'중도(中道)의 삶'·'마음 밖에서 구하지말라'·'지혜를 이룬 이들' 등의 장(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는, '지혜'는 최상의 컷을 추구함으로써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 속에서 스스로가 선택하는 관점임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엮은이가 서문에서 '조각가가 그저 불필요한 부분을 쪼아서 없애나갈 때 비로소 완성된 작품이 태어나듯이, 무수한 선택의 순간에서 버릴 것을 제대로 버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용기이자 지혜'라고 언급하였듯이, 이 책은 자신과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무엇이 참된 지혜인지를 깊이 사색하게 해주는 반야지혜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

(具美來)
민속학ㆍ교육학을 전공하였으며, 정신문화연구원에서 12년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작업에 참여하였다. 1988년 1월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함께 우리문화연구원을 창설. 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월간 <얼과문화>의 주간을 맡고 있다.
평소 불교를 통해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비결을 체득해 가고 있는 필자는, 민속분야 저서인 <한국인의 상징세계>(교보문고, 1992)와 불교 이야기책인 <마음으로 보는 지혜>(책과 사람들, 1993)ㆍ<행복의 문을 여는 이야기>(한세, 1998)ㆍ<사랑의 꽃을 피우는 이야기>(한세, 1999)들을 저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