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유목문화의 원형을 찾아 2년에 걸쳐 발로 쓴 몽골민속 답사노트!'세상의 중심지'라는 뜻의 이름 몽골. 고려시대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만들게 한 원인, 우리 말 속에 들어있는 1천여개의 몽골 어휘, 제주도의 조랑말 등, 옛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가장 가까운 핏줄인 몽골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우리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나라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이러한 몽골에 대한 안타까움과, 또 저자가 몽골을 연구하며 느꼈던 한계, 그리고 몽골에 대해 턱없이 부족한 우리의 연구환경 등에 대한 부끄러움을 담아, 2년여 동안 저자가 발로 찾아다니며 얻어낸 몽골의 민속 답사 노트이자, 지금까지 끈질기게 이어져 오는 유목민들의 삶과 역사를 담은 책이다.무속, 신과의 끊임없는 교류, 초원의 삶 속에 살아 있는 신들, 즐거운 삶, 엄숙한 죽음 등 모두 5장 으로 구성되어, 크게는 몽골의 신앙과 생활 방식 이라는 두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1~3장은 주로 몽골의 신앙적 측면에 집중에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며 4~5장은 몽골인의 일상과 전통적 삶에 대한 관심을 기술하고 있다.붉은 현무암의 산들과 드넓은 초원이 던져주는 거친 숨결, 남녀의 결합을 묘사한 암각화만 찍고다니는 바람에 '흰소리'를 듣는 에피소드 등 여행에서 만난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몽골인들이 살아가는 삶의 어제와 오늘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잔뜩 담아놓은 이 책은 우리에게 가깝지만 낯선 몽골 초원의 향기를 물씬 느끼게 해줄 것이다.

서울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희대학교 민속학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경희대.한국교원대.서경대 등에서 민속학을 강의했다. 몽골국립대학교 객원교수를 거쳐, 2002년 현재는 국립민속박물관 전문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지은책에 <한국의 풍수설화 연구>, <웃을 일이다>, <우리 문화의 발자취>, <한국민속학개론> 등이 있다.

머리말 몽골에 가면 초원의 향기가 난다1장 무속,신과의 끊임없는 교류신령의 형상화, 옹고드의 세계가장 친근한 신, 로스─사브닥인간의 삶에 관여하는 '저승의 무당나무'옹고드를 위한 무당의 갑옷, 호익샤먼의 북, 천계로 들어가는 말[馬]신성한 백양나무 숲, 차나르 제장(祭場)신에게 바친 희생 동물소줏고리로 빚은 술, 신과의 감응을 위한 의례탈을 쓰고 노는 뒷전풀이, 아브갈다이 굿거리무당이 되는 서약, 참인간에로의 약속도시로 온 무당 바이라부적으로 마무리 짓는 재수굿'순스'를 부르는 보리야드 무당2장 초원의 삶 속에 살아있는 신들무녀나무에서 비는 여행의 안전본능적 염원의 발원처, 어머니나무길은 멀어도 늘 포근한 어머니의 품되살아나고 있는 어워 신앙살아 있는 신앙처, 13어워땅과 물의 주인이 사는 곳신성성의 욕망인 버드나무 민속어워는 살아 있다신에 올리는 가장 귀중한 헌물, 하닥3장 돌과 바위에 새긴 삶과 희망사막을 헤매는 포르노그래퍼영원한 하늘 골짜기에 새긴 유목민의 역사영원과 행복을 꿈꾸는 하스예쁜 그림이 있는 돌중세의 몽골 인을 찾아서벌거숭이로 사는 사람들음기는 양기로 눌러야4장 즐거운 삶, 엄숙한 죽음가장 소중한 존재로 태어나는 보리야드 족신부를 두 번 데려온다잔치를 합하다그 날 밤 베르게드는 무엇을 들었을까?돌아오는 길은 되돌아보지 않는다5장 전통과 현대, 몽골인의 삶 읽기말로 보는 유목민의 삶신의 법전이 새겨진 양의 어깨뼈41개의 강에서 가져온 41개의 돌개방물결을 타고 늘어나는 점쟁이들아홉을 아홉 번을 넘어야 하는 몽골의 겨울새해나무와 겨울할아버지어머니나무 앞에서 여는 봄맞이굿영광스런 장사들의 한판 대결이름을 알면 문화를 안다몽골 주부의 하루를 여는 수테차이사라져 가는 몽골 여성의 전통 복장다양한 옛 문화를 보듬고 있는 몽골의 설화몽골다움을 지닌 몽골의 옛 이야기경건한 삶을 이끄는 힘, 금기와 금기어몽골의 상징들에필로그 새로운 유목민의 시대를 꿈꾸며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