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유신체제에 저항한 민청학련사건에서 연세대학교 주모자로 구속되어 군법회의에서 징역 15년을 언도받은 이래 1980년 소위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으로 다시 구속되는 등 숱한 연행과 구류, 연금, 탄압 속에서도 30여 년간 민주화 운동에 매진해 왔던 경기문화재단 김학민 문예진흥실장의 글모음집이다.저자는 '564세대'를 해방공간에서 태어나 6·25의 폐허 속에서 항시적 굶주림에 허덕이던 세대, 국민학교 시절 '고마우신 우리 이승만 대통령'과 '뿔달린 괴뢰군'을 졸졸 외던 세대, 4·19혁명, 6·3사태, 6·8부정선거규탄, 교련반대,3선 개헌 반대 등 60년대를 통틀어 연중행사로 거듭되던 시위대의 꽁무니, 또는 맨앞을 누볐던 세대, 박정권의 장기집권 음모인 '10월유신'애 도전하여 감옥을 '앙심수'로 넘쳐나게 했던 세대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그때마다 자선이 감당해야 했던 몫을 이 책에서 보이고 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학 시절 민청학련사건으로 투옥된 이래 7.80년대 사회의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왔다. 현재 한길사 편집장을 거쳐 도서출판 학민사의 대표로 있으며, 세종문화회관 자문위원, 사단법인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 청와대 인사수석실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맛에 끌리고 사람에 취하다」「길을 찾는 책읽기」「독재의 거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