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와 불교는 둘이 아니거늘'한 인물을 올바르게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자기 자신조차도 분명히 평가할 수 없는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며 가까이 지낸 친구라 할지라도 평가하기가 쉽지 않은데, 몇백 년 전의 인물을 단편적인 그의 글과 이력, 그리고 역사적인 평가를 근거로 현대에 와서 다시 종합적으로 평가를 내리는 데 있어서야……. 물론 이전의 평가와 동어반복적 평가일 경우에는 이러한 판단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다...조선시대의 요승 혹은 괴승으로 알려진 보우.그는 이른바 '숭유억불'로 특정지어지는 조선의 불교말살정책 속에서 쓰러져가는 불교를 중흥시켜 양종과 선과를 다시 일으키고 서산ㆍ사명과 같은 훌륭항 인재를 발굴하여 유가의 온갖 배척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불교인의 국난극복의 선두에 설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그러나 그에 대한 평가는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왜곡되어 있다. 당대에는 요승의 누명을 쓰고 제주로 유배되어 순교하는 비운을 겪었고, 이후 400년이 지나도록 일방적인 자료에 의해서만 매도되어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역사 속에 묻혀 있었다. 이 책에서는 근래에 발견된 보우�l 저술과 기존의 자료들을 토대로 그의 생애와 사상 전반을 서술함으로써 그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기대한다.

서울에서 출생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불교를 전공하고 <허응당 보우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동국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논문으로는 <유석질론 연구>, <봉림산문의 법계와 그 문제점들>, <조선 명종도 도승ㆍ승과제에 대한 고찰>, <뇌묵당 처영의 생애와 승군활동>등이 있다.

요승인가 대선사인가[고난의 역사]일본에서 발견된 '허당응집'법난의 70년[금강에 소요하다]열다섯에 승복 입고금강에서 십 년간유. 불. 도 삼교를 섭렵하다불이의 시세계문사들과의 교유[마음이 바로 부처]겸양과 공경진리란 무엇인가참 마음과 허망한 마음모두가 마음에서 생기는 것청정한 내 마음이 바로 부처[다시 일으킨 불교]봉은사 주지가 되다양종의 복립과 빗발친 배불상소선종판사를 맡아 불교를 일으키다지속되는 모함과 청평사 은퇴빛을 다시 찾은 문화유산변함없는 애국. 충성심[하나의 철학]선과 교는 하나사람이 바로 하늘유교와 불교는 하나의 도[제주에서의 순교]배불논리의 부당성을 논박하다무릅쓴 순교의 길고승들이 본 보우선사주연보참고문헌찾아보기저자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