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켜이 흰 눈을 인 떡갈나무 숲의 정적, 그 속에서 움트는 맑은 서정과 강인한 시정신. 시인 김영박의 감성은 무척 예민하다. 그리고 그의 동양적인 사유의 깊이가 적지 않아 그의 시에 온 힘이 되고 있다. 말초적인 기교에만 의지하는 근래의 신인들의 왜소한 시들에 비추어 볼 때 그의 시의 탄탄한 구조는 앞으로 우리 시단에 충분히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단물이 흐르는 어둠속으로 지리산이 걸어 나온다.. 뚜벅뚜벅!! 바위로 굳어가는 짐승!! 깊이를 알 수 없는 냇물을 따라 길을 만든다. 과거로 통하는 문처럼 지리산 대화엄사가 전서체로 되어 손을 잡는다. 죽음도 삶도 모두 잊어버린 노승의 시!! 뼈만 앙상한 계곡 속을 빠져 나온다. 고대에 있는 달과 노고단에 걸쳐 있는 안개가 철철 넘쳐 흐르는 절 안!!!!

ㆍ전남 곡성 출생
ㆍ조선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ㆍ<현대시학>으로 등단
ㆍ원탁시회 동인
ㆍ현재 영산포여상고 교사

自 序 지 리 산 이제, 새는 또, 새는 무등산에 봄이 걷고 있다 소리의 정적을 깨뜨리는 것은 곰과 개미 퍼즐 게임 시간 널뛰기 소주를 마시며 평 원 석 숨바꼭질 새 눈 속의 판화 아내 通 明 山 성 밖의 성 지리산이 걸어 나온다 입 구 고철 더미 속에는 연하천 산장 向日庵에 오르며 집 입관을 보며 두 마리 까치가 봄 볕 정 몽 주 담 징 연 通 話 中 쌍봉 낙타의 말 석간수를 찾아서 1 석간수를 찾아서 2 석간수를 찾아서 3 석간수를 찾아서 4 석간수를 찾아서 5 석간수를 찾아서 6 석간수를 찾아서 7 석간수를 찾아서 8 석간수를 찾아서 9 석간수를 찾아서 10 겨울 산행 겨울 백양사 되 새 운수리의 파도 예 송 리 독감 주의보 테크노피아관의 우주선 無 等 山 마 술 사 주 남 호 탑 돌 이 꽃대 올리기 백 운 산 無 人 島 청학동에 와서 한 평의 대륙 가을 동구에서 퇴근길에서 신 열하일기 民 統 線 남도 기행 브레히트와 노신* 돌 鄭 道 傅 해설: 힘있고,따뜻한 시적 진실 - 강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