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하고 사색하는 모습을 나는 그의 시 뿐 아니라 그의 모습에서도 발견한다. 그는 어쩌면 물들어 떨어지는 낙엽 같은 모습으로 시를 쓰고 있다. 아니면 그는 지는 꽃의 떨림같은 모습으로 시를 쓰고 있다. -해설 중에서 `소주 넉 잔이 필요했다/철지난 유행가 몇 소절도 필 요했다/달빛보다 더 환한 목련나무 아래서/고요한 슬 픔 길을 내며 일어섰다/서 있는 곳마다 절망의 풀씨가날렸다...`지나가는 봄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마지막 4월` 등 고뇌와 사색이 깃든 시편들이다.

ㆍ61년 대구출생ㆍ92년 <<현대시사상>>신인상에 <수평선의 울음> 외 8편이 당선되어 등단.ㆍ94년 시집 <사랑을 위한 시집> - 세계사ㆍ96년 산문집 <죄가 아닌 사랑> - 책나무ㆍ98년 자전 에세이 <아름다운 나의 어머니> - 개미ㆍ한국 시인협회 회원ㆍ<내일의 시> 동인

自 序 1 마지막 4월 갈 대 쿠킹호일로 만든 세상 숯덩이를 먹으며 경계선 밖으로, 내 한해가 목 발 꿈 1 당근을 먹는 여자 IN MY MEMORY 詩 잠실 여자 1 5월 비 가 균열의 시간 속에서 낙태를 꿈꾸며 5년 후 검은 면사포 일몰이 아름답다 머리를 자르는 여자 2 가 을 종이꽃 피던 날 꿈 2 동 백 내 마음의 헛간 술, 울음, 슬픈 지렁이 결혼 / 연애 잠실 여자 2 고독에 대하여 노아의 방주는 두 번 뜨지 않는다 꽃, 금지된 이름 손거울 속의 강 가 풍경 잠실 여자 4― 안개비 하 루 3월에 눈이 온다 거울의 사랑 하 현 달 3 자리에 대하여 아직도 30대 봄 불꽃 지진 바보같이 창을 그리는 여자 마지막 텍스트 장마가 시작됐다 근 황 뒷 모 습 잠실 여자 3 약속은 지키지 못해도 아름답다? 제 부 도 우리는 서로의 배경이 되지 못했다 자 화 상 삼십구 세 시 험 정 동 진 장미의 노래 정중한 답장 서해에서 터널을 지나며 4 신세계 1 / 서기 2000년 신세계 2 / 서기 2000년 신세계 3 / 서기 2000년 해설. 비가에서 찬가로, 혹은 서울의 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