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 너무도 평범한 그 제목이 다소 도발적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윤영수 창작집.제목을 보고 먼저 가슴저린 느낌이 다가오는 사람이라면 이미 작가와 어느 정도의 교감은 이루어진 셈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뇌성마비 장애인인 '문성현'. 그는 어쩌면 그렇게 한결같이 사람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믿음과 애정을 가질 수 있었을까. 서른여덟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로 소설쓰기를 시작한 작가는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엄숙한 설교나 고루한 훈계로 대신하지는 않는다. 작가의 역량을 보여주는 치밀한 서술과 묘사만으로도 아름다운 사람의 전형인 '문성현'이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톨스토이나 빅토르 위고의 고전적 품격이 느껴지는 작품. 책 말미에 덧붙인 평론가 최원식의 '좋은작가 윤영수'라는 지적은, 전혀 새삼스럽거나 '평범'하지만은 않다. 소박함과 진지함을 기본으로 한 이 작가의 글쓰기에 그래서인지 문단의 기대가 크기도 하다.

1952년 서울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졸업.1990년 제1회 『현대소설』신인상에 단편「생태 관찰」이 당선되어 작품활동 시작.(저서)소설집 『사랑하라,희망없이』(1994)

벌판에 선 여자해묵은 포도주알몸과 누드기사와 건달의 섬콩켸팥켸밍크코트가 된 고래삼가 조의를 표함착한 사람 문성현해설 - 최원식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