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집은 '이상문학상'을 받기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문학상 수상작들을 모두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산역', '돈황의 사랑', '누란의 사랑', '섬',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다섯 편은 '이상문학상'을 받기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 작품인 것이다. 그는 이 다섯 작품을 하나씩 딛으며 비로소 여기까지 이르렀다.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일보 신춘문예-산역'은 내게 새 삶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해주었고, '녹원문화상-돈황의 사랑'과 '소설문학 작품상-누란의 사랑'은 나름대로의 소설 미학에 믿음과 사명감을 갖게 해주었고, '한국일보 문학상-섬'은보다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힘과 긍지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현대문학상-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상문학상-하얀 배'는 내게 오히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또 다른 도약을 꾀하라는 뜻을 전달해 주는 듯하다.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고, 대학을 졸업하고 강은교, 김형영, 박건한, 임정남 등과 어울려 시 동인지『70년대』를 창간하여 활동하였다. 그러나,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역」이 당선되어 그는 소설가로서의 길을 가게 되었다.

작품집으로는 시집 『명궁』(문학과지성사, 1977), 소설집 『돈황의 사랑』(문학과 지성사, 1982), 『부활하는 새』(문학과지성사, 1985), 『원숭이는 없다』(민음사, 1989),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나남, 1990), 『협궤열차』(창, 1992),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민음사, 1992) 등이 있다.

그는 『돈황의 사랑』으로 제3회 녹원문학상을 수상했고, 1984년 「누란」으로 제3회 소설문학작품상을 수상하고, 1985년 『엉겅퀴꽃』으로 제18회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 1994년 중편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39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산역- 돈황의 사랑- 누란의 사랑- 섬-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심사평 / 수상소감 / 작가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