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낱 바람에 흩날리는 빗방울일 때 우리에겐 너희 자본의 나무가 뻗어내린 흡혈의 거댜한 뿌리를 향해 머리를 쳐박던 비참한 과거도 있었다...부수고 뽑아제껴처박으며 쓸어가며 이렇게 우리는 간다.시퍼런 강이 되어이렇게 우리는 간다. 붉은 태양 치솟는저기 저 바다노동해방 넘실대는 저기 저바다.. 계급도, 착취도 없는저기 저 우리의 바다 간다, 이렇게 간다.. 기필코 간다...

1951년 경북 경주 출생.부산 가야고를 졸업한 뒤 울산 현대중공업, 현대중전기 등에서 일함.1985년『삶의 문학』지와『오월의 노래 오월의 문학』지 등에시「누가 우리의 하늘을 찢고 있나」외 5편을 발표하며 등단.시집으로『네 눈 속에 내가』『우리들의 밥그릇』,『동지들아 전진이다』,『강이 되어 간다』『소금꽃,안개꽃』,『나팔수에게』등이 있음.1988년 제1회 전태일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