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병원에서 집으로 오셨다... 아버지와 둘이 있는 적막함이 싫지만, 한약 냄새가 싫지만, 언젠가 아버지도 싸늘하게 되어버린다는 생각에... 아버지는 소리도 없이 돌아가실 것인가? 빨리 집으로 모시라는 의사말에 병실문을 열자 허벅지에 몰핀을 찌르고 계시던 아버지가 쏘는듯한 시선으로 돌아보신다... 혼자서 몰핀을 찌르다 탈진하셨는지, 깨물고 있던 약솜과 주사기를 빼 던지며 고꾸라지듯 누우신다..

1997년 국가정보대학원을 수료.
1976년 중편소설 『갱(坑)』으로 제11회 세대신인문학상을 수상·문단 등단.
1996년 단편소설 『을녀』로 제8회 인천문학상 수상.

작품집으로는 중·단편소설집『갱』(자료원, 1996년), 장편소설『물개』등이 있으며, 전문연구저서로는『북에서 사는 모습』(북한연구소, 1987년), 『인민이 사는 모습』(자료원, 1995년)등이 있다.
현재 인천일보에 장편소설 『인구의 고향』을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