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 동안 '현실'안에서 철학함으로 인해 현실을 반성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잃어버렸거나, 아니면 '현실 바깥에서' 철학함으로 현실을 철학화하는 의식을 상실한 면이 없지 않았다. 우리는 '현실과 함께'철학함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에만 서양의 텍스트를 읽든 동양의 텍스트를 읽든 편협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며, 현실에 대한 해석적 기능과 변혁적 기능의 무모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평범한 유년시절 그리고 외로운 청년기를 보낸 그는 점증하는 삶의 부조리에 대한 고민을 안고 수도원 같은 이미지의 서강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인간이라는 심연 - 철학적 인간학>, <세계화의 철학적 기초>를 공동 집필했으며, <인식론>, <정치윤리의 합리적 모색>, <다원주의적 평등> 등을 공역했다. <칸트에 있어서 이념과 실재의 문제 - 칸트와 아퀴나스의 이론을 중심으로>, <반성적 판단력과 현대철학>, <세계성과 인간의 조건 - 이렌트를 중심으로>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현재는 경북대학교 철학과에 재직중이다. ksthomas@dreamx.net

들어가는 말 - 우리 철학을 위하여제 1 장 - 20세기의 우리 철학제 2 장 - 철학과 현실제 3 장 - 향내적 태도와 향외적 태도제 4 장 - 변증법의 두 길제 5 장 - 유신정권과 박종홍의 철학맺는 말 - 박종홍과 우리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