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판으로만 50만 질이 팔린 세계문화 안내서의 최고봉--<제노포보스 가이드>! 명 저널리스트 유시민과 함께 읽는 독일편 밖에서는 규정 엄수, 사생활에서는 완벽 파격! 통독 이후 서로를 배씨(Wessi)와 오씨(Ossi)로 비웃는, 진리와 진실에 몰두한 진지한 삶을 사는, 그러므로 시인과 사상가들이 많은, 질서에 대하여 필생의 집착을 기울이는, 그러나 줄서기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전 세계 맥주 양조장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이상하게도 '아우토반'만큼은 정확한 시스템에서 유일한 자유지대인, 독일. 독일에 관하여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들. 독일인 치고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사실상 하나도 없는,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무언가 정상이 아니라고 봐야 하는, 건강이 좋지 않은 이유를 물어 보면 대부분 '스트레스성 질병'이 그 원인인, 역사상 독일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민족은 없는, 모든 면에서 일등을 하려고 안달난, 독일 이야기.저자는 `내부 고발자`의 자세로 자기가 태어나 자란 나라의 문화를 예리하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낱낱이 파헤쳐 보인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이방인다운 태도를 견지하면서 자기가 살고 있는 나라 사람들의 문화적 특성과 장점을 해학적인 어조로 묘사하고 있다. 저자가 가진 정보는 정확하며, 그 정보를 처리하는 시각은 비판적이다. 몇 달 여행해 본 정도의 경험만으로 쓴 문화기행이나, 몇 년 정도 단순한 `아웃사이더`로 살아 본 경험을 풀어 쓴 외국문화 안내서와는 아예 비교할 수조차 없는 빼어난 외국문화 가이드이다.

벤야민 바르코브(Benjamin N.O.X. Barkow)는 구식 독일인이다. 1956년 베를린에서 태어난 그는 사회주의에 대단히 비판적이었기 때문에 도시 한가운데 담을 쌓아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이 꿈이 정말로 현실이 된 뒤에는 함부르크로 옮겨 갔는데 그곳이 너무 꽉 짜인 도시라고 느끼자, 이번에는 곧장 런던으로 이주했다. 그는 런던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그 뒤로는 한 번도 런던을 떠날 생각을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다.
격정적이고 고민 많은 청년기를 보낸 다음, 바르코브는 무언가 도를 깨우칠 수 있으리라는 헛된 희망을 안고 문학과 철학 등 인문학을 공부했다. 그는 주로 프리랜스 연구자, 작가로 활동했는데, 얼마 전에는 런던 비인 도서관의 역사를 썼다. 이것저것 다해 봤지만, 대중의 호응은 없었다. 그는 언젠가는 왜 남들이 자기를 알아 주지 않는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산다. 그리고 언젠가는 팔아 버린 자신의 영혼을 되찾아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악성 바그너 연구를 완수하리라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국민성과 정체성편견과 선입견가치관과 품행행동양식예절과 관습여가와 오락문화와 언론잔치와 축제음식문화와 건강관리조직과 제도국가와 관청기업문화와 노동문화독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