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비밀이 있다.

하루에 한 번,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면
딱 하루 동안만 소원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준우를 만난 후
나는 매일 자정을 기다려 같은 소원을 빌었다.

‘준우를 살려 주세요.’

죽었던 너를 살리기 위해서.
다시는 이별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 열한 살 어린 시절부터 너 하나 살리겠다고,
매일 하루도 안 빼놓고 소원을 빌어 왔는데….

이준우는 은혜를 막, 원수로 갚으려는 모양이다.

* * *

“주아야. 소원 들어주기로 했잖아.”

인형처럼 예쁜 눈동자, 꽉 막힌 신음처럼 들리는 이름에 홀린 틈에….
이준우가 가까워졌다. 당장이라도 닿을 것처럼.

“그러니까, 눈 좀 감아 줘.”
“뭐 하려고….”
“키스하려고.”

출간작 『나만 모르는 이야기』,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 『하루에 한 번, 소원을 이뤄 주세요』

여는 글 : N년 후의 이야기
1장. 소원은 하루에 한 번만
2장. 첫 만남
3장. 후회
4장. 적응
5장. 자각
6장. 자정
7장. 부재중
8장. 두 번째 소원
외전 1. 소중한 사람
외전 2. 열다섯 살
9장. 불안
10장. 욕심
11장. 고백
12장. 부재
13장. 상처
14장. 180
외전 3. 고3
15장. 두 번째 고백
16장. 변화
17장. 시작
18장. 악몽
19장. 불안
20장. 침묵
21장. 사고
22장. 후유증
23장. 의심
24장. 단 하나의 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