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조 바사리의 『르네상스 화가 평전』에서는 미켈란젤로의 말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티치아노가 만일 소묘를 열심히 했다면, 특히 살아 있는 사람을 많이 그렸다면 그를 당할 만한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맑은 정신의 소유자이며, 사람의 넋을 빼앗는 활기찬 화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의 이 말은 티치아노가 소묘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기보다는 피렌체 화풍과 달리, 사전 스케치 없이 캔버스에 색을 적용하는 베네치아 화풍과 티치아노의 장점을 이야기했다고 봐야 한다.
미켈란젤로가 말했다시피, 티치아노는 그가 그린 모든 인물에 살아 숨 쉬는 듯한 생명력을 부여했고 색과 빛을 이용하여 그림에 힘을 불어넣었다. 또 눈에 보이는 모습만 그리려 하지 않고 손, 얼굴, 머리카락 등을 통해서 대상의 성격과 심리도 나타내려고 했다. 그의 이런 능력을 알았기 때문에 당시 왕족이나 군주, 교황이 그에게 그림을 맡기려고 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티치아노의 그림 16점은 적은 작품 수이지만, 그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1부 예술가로서 티치아노

2부 그림

1. 의사 파르마
2. 성모의 봉헌
3. 포르투갈의 이사벨라 초상
4. 성인과 성모자
5. 펠리페 2세
6. 성 크리스토포루스
7. 라비니아(과일 바구니를 든 소녀)
8. 성 전세
9. 라 벨라
10. 메데이아와 비너스(천상과 세속의 사랑)
11. 장갑을 낀 남자
12. 성모 승천
13. 플로라
14. 페사로의 성모(페사로 제단화)
15. 세례자 요한
16. 자화상

3부 부록

1. 티치아노의 생애
2. 티치아노와 동시대 인물들
3. 참고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