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없는 흥신소 사장 오길달은 건망증이 있는 도깨비다.
하지만 타고난 육감과 유능한 직원 덕분에 사업은 승승장구한다.
이두억이라는 남자가 사라진 부인을 찾아달라며 의뢰를 한다.
부인의 이름은 오영이. 사진 속 부인은 앳됐고, 두억과 나이 차가 많아 보였다.
길달은 두억의 험상궂은 인상과 문신을 보고 부인이 도망친 것은 아닐까, 추측한다. 이후 두억은 흥신소를 수시로 찾아와 간섭한다.
두억의 태도가 께름칙한 길달은 흥신소 직원인 장군에게 두억의 미행을 지시한다. 그림자를 먹고 사는 귀신 어둑시니는 길달에게 영이를 목격한 장소를 알려준다. 그곳은 불타버린 교회가 있던 터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영이를 알고 있다는 사람을 찾은 길달은 주간보호센터로 간다.
영이의 사진을 보여주자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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