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비가 물어뜯던 사람은 좀비가 되는데 그렇다면 대체 어느 시점부터 좀비들이 상대를 동료로 구분하고 먹지 않게 되는가? 어쩌면 먹히다가 정신을 차린 좀비가 "스톱스톱스톱! 야 인마! 됐다고!" 하고 자신을 물어뜯는 좀비들의 머리를 한 대씩 때릴지도 모른다. 그러면 좀비들은 한 입만 더 먹고 싶어서 입맛을 다시며 마지 못해 일어나는 것이다.

메모선장의 첫 번째 잡설집. 2005년부터 블로그에 연재된 독특하고 유쾌한 감성의 수필 50편을 전자책으로 만나보세요.

Chapter 01
Chapter 02
나는 짐싸는 것이 싫다
해변의 다리 긴 여자들
안녕 마이클
새벽의 참매미
씁쓸한 재회
귤 먹는 아줌마와 콘마스의 악전고투
무지개 정장
노원행 할아버지
100퍼센트의 미용사
우연과 응원과 스파이
선욕유이후무여 후욕유이선부대
추억 속의 박용하
고양이 예찬
개인적 성실이란
시계 자랑
히어로즈는 승리할까
당신은 좀비입니까?
내 이름이 이렇게 어려울 리 없어!
소년은 늙기 쉽고 좋은 가방은 얻기 힘들다
내 목소리가 그렇게 중후할 리 없어!
목소리 카게무샤
호감 가는 사람들
A고의 미스테리
내 이어폰이 이렇게 단선될 리 없어!
어서오세요, 회계의 숲
최애빵
메모선장의 왼손법칙
점원에게 친절하게
탑 모양을 한 나의 궁상
겨울 의복 구성의 난해함
어떤 여행의 계획 작성
대답하지 않는, 식당
브금이 좋은 집
작업용 팻 메스니
옷의 빈곤
끝나버린 나의 만화 인생
반바지보다는 긴 바지가, 운동화보다는 구두가 편하다
다가갈 수 없는 롤플레잉과 잃어버린 환상
식사 정하기와 보드게임 정하기의 난해함
안타까운 커피의 그림자
1호선의 신비와 이해
고장나는 것들
책상 밑의 스파게티와 폭탄 제거반
나는 입을 옷이 적다
도망친 곳에는 카페가 있다
썰고 먹나 먹으며 써나
키탈저 사냥꾼의 안경
실존하는 축제의 추억
노량진역 인명사고
그리운 요시마쓰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