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를 헤쳐온 여자들의 이야기 <여자전女子傳>은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쳐온 여덟 여자의 인생 역정을 다룬 책이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지도 모른 채 한국 현대사의 복판에서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어야 했던 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삶에 대한 의지와 긍정, 수난을 털어내는 유머, 따뜻한 인간애를 안고 살아온 여덟 명의 인생행로를 통해 한국 현대사회가 전쟁과 분단, 가난과 독재를 딛고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터뷰를 전문적으로 해온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서울에서 광주까지 대구에서 안동, 그리고 속초에 이르기까지 반도를 누비며 역사책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생생한 목소리를 찾았다. 빨치산에서 유능한 세일즈우먼으로 변신한 고계연, 안동 명문가를 홀로 지켜온 김후웅, 욕으로 안기부를 제압한 박의순, 황진이보다 더 치열하게 살았던 춤꾼 이선옥 등 고비를 슬기롭게 넘기며 자신의 인생과 이웃의 인생을 따스하게 만들어준 여자들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