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일에 대한 미·중·일·러의 이중적 태도 탈냉전시대 이후에도 한반도에는 여전히 분단의 상흔이 걷히지 않고 있으며, 분단의 행위자들 역시 한국 통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 4국인 미·중·일·러는 한국 통일에 대하여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 통일을 진심으로 원하지 않고 있다. 주변 4국은 분단 60년이 지난 지금 주변 4국은 통일 책임이 있으나 자국의 이익에 따라 자국의 영향력 하에 들어갈 때만 한국 통일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그 외에는 반대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이 이중성은 한국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한국은 주변 4국가를 활용하여 통일의 목표에 도달하여야 한다. 한국통일은 주변 4국가의 영향력과 반드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부정할 수 없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국가의 한국 통일에 대한 속내를 들여다보고 분석해 내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또 그 근거를 찾아내거나 확증할 만한 자료 확보가 간단치 않다. <한국 통일과 주변 4국의 겉과 속>은 가능한 문헌, 문서, 자료들을 참조하여 그들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시도를 했으며, 한반도 주변 4국이 한국의 통일을 두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태도를 집중분석 하고 있다. 처음으로 통일에 관해 생각해 보는 이번 북세미나는 한국 통일에 대하여 주변 4개국의 태도와 역학관계 그리고 다가올 통일 시대를 앞두고 한국이 처한 상황을 조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국 통일을 바라보는 주변 4국의 이중성 한반도 주변 4국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한국 통일에 대하여 국가별 개별이익의 이해관계에 따라 찬성과 반대를 공유하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각종 대외 외교 문서와 지도자들의 발언 등에는 한국 통일에 대하여 지지 행태를 보이는 반면, 속내는 자국의 국익을 위하여 각 국들이 현실주의적 패러다임에서 ‘현상유지’를 추구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한반도 주변 4국들은 통일 지지에서 ‘조건부 찬성’을 보이고, 현 시점에서는 한반도의 변화를 원하지 않으며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통일을 지지’하기보다는 ‘현상 유지를 선호’하고 있다. 주변 4국이 가지는 이중성은 공통적으로 겉으로는 한국의 통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속으로는 자국의 세력권 하에서 한국이 통일되는 것을 바라는 조건부 찬성일 뿐이며, 통일한국이 타국의 영향력 하에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즉 현재의 상황이 자국의 국익이익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므로 현상유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통일을 위한 주변 4국과의 협력 한국 통일에 대하여 한반도 주변 4국들이 가지는 이중성은 한국 통일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여 통일에 장애물이 된다. 한반도 주변 4국가가 한국의 통일에 대하여 이중적 태도를 가지면 가질수록 통일은 더딜 수밖에 없다. 주변 4국의 동북아 평화와 한국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이해 등 한국 통일에 긍정적 요인들은 통일을 앞당길 것이며, 한반도 주변을 감싸고 있는 수십 년 동안의 군비경쟁과 긴장고조는 통일의 가능성과는 반비례적인 함수관계를 가진다. 우리는 한국 통일에 관해 현상유지를 지지하는 주변 4국가와 국제기구에 대해 이중성을 버리고 통일 지지로 전환하도록 적극적인 한국 통일외교를 전개해야 한다. 한국 통일에 대해 이중성을 보이고 있는 주변국의 개별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대응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합의가 진행되는 요즘, <한국 통일과 주변 4국의 겉과 속> 북세미나를 통해 남북이 주도하고 한반도 주변 국가, 특히 ‘4국을 활용한 자주통일’ 해법의 실마리를 얻어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