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중국을 아느냐?! 이얼싼 중국문화원 김충식 대표의 북세미나는 중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맞물려 두 차례에 걸쳐 열렸다. 두 번의 북세미나는 각각 차별점을 두고 다른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최근 뜨겁게 일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 대한 열풍 및 세계적 전망과 시기적으로도 어우러진다. 첫 북세미나는 김 대표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내용이 주축을 이룬다. 김 대표는 중국 유학 1세대다.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서 일한 그는 가난을 극복하고 주경야독하여 중국 최고의 세계적 명문인 북경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그가 운영하는 이얼싼 중국문화원은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1순위로 꼽을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중국 전문 어학원 및 유학원이다. 왜 21세기에는 중국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가? 책에도 나왔던 2010년 어떤 직장인의 초상은 왜 우리가 중국을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침대에서 주방의 식탁, 음식, 벽걸이형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집안의 모든 살림살이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딱지가 붙어있고, 길거리에는 중국에서 성공한 프랜차이즈 간판이 늘어나며, 음식점의 재료는 거의 대부분 중국산이고, 서울의 주요 건물들은 중국 재벌에게 팔리는 서울 풍경. 그것은 먼 미래의 모습이 아니라 지금의 한국인들에게 피부로 와 닿는 당면한 현실이다. 10년 후의 성공방정식을 중국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를 열거하며 그는 직업의식과 전문성을 강조한다. 막연한 ‘차이나드림’을 가질 것이 아니라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하며, 지역성이 강한 중국 각 지방에 맞는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