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대개의 인생이란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한 고군분투의 과정이라고도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말을 역으로 해석하면 솔로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인생이 지금까지와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공원에 나란히 앉아 밀어를 주고 받는 꺼플은 정말 멋져보인다. 나도 근사한 애인을 만들어서 남들의 주목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아질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죽이 잘 맞는 애인 사이라고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만난 이상 갈등이 없을 수가 없다. 달콤한 밀어의 시간은 잠깐이고,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상대와의 조율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 마디로 자기 자신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 말은 꺼풀이 나쁘다는 게 절대 아니다. 일장일단이 있다는 뜻인데, 어차피 애인 만들기가 여의치 않은 입장이라면 무모한 도전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어차피 꺼풀이건 솔로건, 그것이 선택의 문제라고 한다면, 솔로라고 해서 불리한 입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본문중에서)

김광호_1990,1996,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 1998 영화진흥위원회 판권 담보 지원작 선정. 그 외 프로덕션 프로듀서, 만화 스토리, 장편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adamfilm.oranc.co.kr

1. 완전한 솔로/2. 솔로의 과정/3. 솔로의 여유/4. 좋은 시대/5. 솔로는 운명이다/6. 인생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7. 솔로는 신으로부터 선택 받은 존재/8. 장군님, 성욕은 어떻게 해결 할까요?/9. 솔로는 본능이다/10. 보이지 않는 연대를 위하여/11. 대통령은 당신을 부러워 하고 있다/12. 자선은 위선/13. 선진국은 모두 아르바이트 천국/14.솔로에게 펼쳐진 장미빛 미래/15. 솔로의 적/16. 방탕할 수 있으면 방탕해도 된다/17. 솔로는 희생자/18. 무관심의 미덕/19. 배 부르고 등 따스면 된다/20. 인연을 만들지 말라/21. 계약은 정확하게, 인간관계는 유연하게/22. 예수에게 제자가 없었다면…/23. 솔로들 쪽으로의 중심 이동/24. 서열 문화는 악의 근원/25. 사냥꾼의 후손/26. 낙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