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남편이 죽는 것을 원치 않았다 모터보트 레이서인 리드와 신혼여행을 떠나는 날, 남동생이 모터보트 경기에 참가했다가 중상을 입는다. 케이시는 남편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한 나머지 그에게 경기를 포기하라고 강요한다. 그러나 남편의 완강한 거부에 부딪친 그녀는 할 수 없이 마지막 무기를 들었다. 그것은 자신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당분간 별거하는 일이었으나…. ▶ 책 속에서 「우리의 사랑을 무기로 삼으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야」 리드는 그녀를 두 팔로 껴안고 말을 계속했다.「난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케이시를 사랑하고 있어. 당신을 이 품에 안고 그 육체를 느끼고 싶어. 케이시의 이름을 부르며 내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고 싶어. 정말로 내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싫어요,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케이시는 초인적인 힘으로 그의 품에서 빠져나왔다.「당신은 방금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고, 또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했어요.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에요. 만일 당신의 말이 사실이라면 경기에 출전하는 것보다 내가 더 소중할 거예요. 그런데 당신은 경기를 그만둘 생각이 없잖아요?」 「과연 여자다운 논리로군!」리드는 그녀의 손을 놓았다.「이해하리라 생각했던 내가 바보였어. 케이시는 지나치게 젊어」 「하지만 당신이 죽는 것이 싫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젊지는 않아요」그녀는 흐느껴 울면서 몸을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