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에 빠진 애나 아동심리학자 애나 콜맨은 현재 자신의 환자를 구하는 길은 그 환자의 형이자 법적 보호자인 닐 티렐을 상담에 참가시켜 환자가 양친의 죽음으로 인해 입은 정신적 동요를 속시원히 털어놓게 하는 것뿐임을 알고 있다. 애나는 냉소적이고 자기방어적인 닐의 신임과 헌신을 얻어내기 위해 스스로 정한 온갖 업무상 규칙을 깼고, 그녀의 새로운 방식은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애나는…. ▶ 책 속에서 「애나, 당신은 자기가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어」 닐의 목소리는 진지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이성관계를 경험하지 않았다는 당신 고백은 진실이겠지?」 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것이 왜 큰 문제가 되는지 알 수 없었다. 「당신은 그 차이를 모르겠어? 난 당신의 순결을 망가뜨리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닐, 전 당신이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어요. 만약 내가 이렇게 되길 원하지 않았다면 당신을 이곳으로…」 「아냐, 애나. 난 당신이 기꺼이 그렇게 되길 원했다고는 생각지 않아. 아무튼 난 그런 책임을 질 생각은 없어. 애나, 당신은 아름다운 여자고 남자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 당신을 처음으로 가지는 남자는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하지만 난 그렇게 될 자신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