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사랑이라는 양념으로 토끼를 요리하다?! 사랑의 적수인 케인이 사라지고 윤정과의 불타는 사랑을 꿈꾸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성빈의 앞에 지혁과 지훈이라는 최대의 적수가 나타났다. 시스터 콤플렉스를 방불케 하는 두 형제의 여동생 사랑에 일편단심 늑대 성빈도 잠시 꼬리를 내리지만, 그것도 잠시 마지막 결전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윤정 또한 성빈의 편에 서서 사랑을 외치며 두 오빠의 가슴에 못을 박는데…. ▶ 잠깐 맛보기 「오빠들이 무언가 눈치 챘다면 끝장이야. 그 하이에나들이 알아채는 순간, 호텔이고 성빈 씨고 모두 끝장이야. 수법도 어찌나 교묘한지, 언제 어디서 공격이 들어올지 몰라서 계속 신경 쓰고 있어야 해. 오늘은 당연히 집에 일찍 들어가서 얌전한 동생 노릇 좀 해 줘야 하고」 그녀가 바득바득 이 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면 지금 이러는 게, 다 나랑 계속 사귀려고 그러는 거지?」 「그럼 내가 뭐 하러 이러겠어?」 ‘당연한 걸 왜 물어 보냐, 바보냐?’라는 시선을 보냈지만, 이미 그만의 생각에 빠져 버린 성빈에게는 사랑이 가득 담긴 시선으로 느껴졌다. 「그러면 자기 나 싫어하는 거 아니네?」 「…」 걸려들었다. 성빈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한방 날렸다. 「나 싫어하는 거 아니면 사랑하는 거네?」 「…」 역시나 그의 공격에 넉 다운 당한 윤정은, 정상적인 사고가 잠시 마비되었다. 가만히 눈만 깜빡이는 그녀의 모습이 인형같이 앙증맞아, 성빈은 달콤한 맛이 나는 입술에 쪽 소리가 나도록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