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누군가 당신에게 억대 연봉을 제시한다면? 회계사 준비한답시고 학원비 받아내 만화 학원에 등록한 철없는 백수 김재인. 그런 그녀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살던 집에서 쫓겨나 길거리에 나앉게 되어 버린 것. 에라, 모르겠다. 괜찮은 회사에 덜컥 면접을 보긴 했는데…. 이게 뭐야? 나한테 억대 연봉을 준다고? ▶ 잠깐 맛보기 「일을 하다 보면 알겠지만, 모든 사무는 이 안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필요한 집기 및 자료들은 원하는 만큼 공수되어 올 것입니다」 민혁은 넘어질 것처럼 휘청거리는 자세로 다시 자리로 옮기는 재인의 모습을 못마땅한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우리 회사는 미국 현지에 30명 정도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정보와 보안인 건 알고 있죠? 우리가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는지 어느 누구도 알거나 눈치채서는 안 됩니다」 「아, 예」 물론 그가 하는 말 중에 재인이 알아들은 것이라고는 얼마 없었다. 「질문은 없습니까?」 아이처럼 오른손을 번쩍 치켜든 재인을 바라보며 민혁은 갑자기 짜증이 밀려드는 것을 느꼈다. 이 여자와 단둘이 이 공간에 있을 것만 생각해도 숨통이 막힐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 예, 저기」 ‘업무는 어떤 것을 주로 하게 되나요? 저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드셨나요? 기업 합병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회사와 관계된 것인지요?’ 그를 감동시킬 질문들을 머릿속으로 한 번 훑으면서, 재인은 짧게 공기를 들이마시고 그를 향해 물었다. 「연봉이 2억인 건 확실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