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만약 자신의 입장을 해명할 수만 있다면… 멜리사의 상관인 릭 레이번은 전 부인 제시카와의 문제로 골치를 앓는다. 영화촬영 때문에 캘리포니아에서 제시카와 합류하게 된 릭은 멜리사에게 잠시 약혼녀의 역할을 부탁하고, 마지못해 승낙은 하지만 그녀는 릭에게 매력을 느끼진 못한다. 캘리포니아에서 멜리사는 바트 헌팅톤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멜리사는 릭의 간곡한 부탁 때문에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 줄 수가 없다. ▶ 책 속에서 「난 어떤 여자에게도 자신의 의지에 어긋나는 행동을 강요한 적은 없어!」 바트가 말했다.「만약 우리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진다면 그건 우리 두 사람이 똑같이 원했기 때문일 거야」 「하지만 이곳까지 오는 동안 내가 받았던 인상은 그런 게 아니었어요」멜리사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돌렸다.「그건 어설픈 변명에 지나지 않아. 사실 난 사업 때문에 이곳에 와야만 했어. 당신도 날 따라오는 걸 무척 즐거워할 거라고 생각했었지. 비행기에서 모든 걸 털어놓으려고 했는데 당신이 몹시 화를 냈기 때문에 그냥 입을 다물어 버렸던 거야」 「그렇다면 날 원한다고 했던 말은 거짓이었다는 건가요?」 「그렇진 않아」그는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하지만 난 당신을 강제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이곳에 데려온 건 아냐. 단지 당신을 릭의 영향권 밖으로 끌어내면 당신의 사랑을 내게로 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