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신부로 맞이하고 싶은 유혹 이브를 남자 정복하는 일에만 열중하는 버릇없는 부잣집 아가씨라고 생각하는 에단. 그러나 위험에 빠진 이브를 도와주면서 그녀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그는 저항할 수 없는 이브의 매력에 스스로 무릎꿇고 싶어지는데…. ▶ 책 속에서 「내가 어떻게 해주길 원하는지 말해봐요」 이브는 돌아서서 그를 쳐다보았다. 「진심이에요?」 사과를 먹으라고 유혹해보라고, 이브. 그럼 그렇게 할 테니. 「그렇소, 진심이오」 「이 연극을 계속해주세요. 진실을 털어놓지 않아도 결국 할아버지가 이 결혼 계획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도록 시간을 주세요」 「가방을 싸고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두 시간 정도 되는군」 그는 자신의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드러내지 않는 매끈한 어조로 말했다. 「왜요? 어딜 가는데요?」 「당신은 여기 카리브해에 있고 난 스페인에 머무른다면, 당신이 날 혐오하다가 차버리는 일 같은 건 일어날 수 없잖소」 그가 지적했다. 「그러니 당신은 나와 함께 스페인으로 가야하오」